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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학교폭력 '야차룰'의 실태와 과제

핵심 요약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규칙이나 보호 장비 없이 맨몸으로 싸우는 무차별 격투인 '야차룰'이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싸우기 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며 이를 합법적인 놀이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이는 엄연한 폭력 행위입니다. 특히 싸움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거나 돈을 받고 파는 행위까지 결합하며 폭력의 양상이 더욱 흉포해지고 있습니다.

상세 내용

1. 야차룰의 특징과 위험성

야차룰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맨몸으로 맞붙는 무차별적인 격투 방식을 의미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싸움 직전 '민·형사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이 각서가 법적 효력이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한 대결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허구에 불과합니다. 또한, 몸집 차이를 이용해 약한 학생을 대결에 이용하거나, 싸움을 강요하는 등 집단 따돌림과 신체 폭력이 결합된 교묘한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 폭력의 확산과 디지털 매체의 결합

과거의 학교폭력이 주로 언어적, 사이버적 폭력에 집중되었다면, 야차룰의 성행과 함께 신체 폭력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싸움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올리거나, 심지어 영상을 유료로 판매하는 등 폭력이 디지털 콘텐츠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싸움 당사자뿐만 아니라, 이를 부추기거나 구경하며 촬영·유포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3. 신고를 가로막는 심리적·제도적 장벽

정부와 교육 당국이 경보를 발령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입을 닫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첫째는 정서적 두려움입니다. 신고했을 때 교실 내에서 '찌질한 사람' 혹은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을 우려합니다. 둘째는 야차룰 특유의 '합의' 구조입니다. 각서를 썼다는 사실 때문에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을까 봐 스스로를 검열하게 됩니다. 셋째는 보복에 대한 공포입니다. 제도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학교 생활에서 겪게 될 사회적 고립과 보복은 아이들에게 신고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4. 대응 체계의 한계와 개선 방향

현재의 학교폭력 대응은 주로 '무엇이 범죄인가'를 알려주는 처벌 중심의 지도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입니다. 싸움을 제안받았을 때의 대처법, 신고 후의 과정, 그리고 목격자가 가담자로 몰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원칙 등이 명확히 제시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만큼이나 피해 학생이 학교 공동체 안에서 다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회복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리

야차룰은 단순한 학생들의 싸움을 넘어, 폭력을 놀이와 시합으로 포장하여 법적·윤리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지능적인 학교폭력의 형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벌 위주의 대응을 넘어, 아이들이 보복과 낙인의 두려움 없이 용기를 낼 수 있는 정서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또한, 폭력을 구경하거나 유포하는 행위 역시 중대한 가해임을 명확히 인지시키고, 피해 학생이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적·교육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출처

  • 네이버—각서 써도 소용없다...'야차룰' 구경도 위험 [자막뉴스]
  • 네이버—각서 쓰고 붙는 '야차룰'...학폭 처벌 못 피한다
  • 네이버—'야차룰'의 봉인... 아이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 네이버—[서울광장] 사법개혁의 미래, 고개 들어 학폭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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