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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구루 권오현의 산업 전망과 혁신 제언

핵심 요약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 전 회장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등 신산업의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향후 최소 10년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한국 산업이 과거의 성공 방식인 '패스트 팔로워'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퍼스트 무버'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장기적 목표에 맞춘 평가 체계 재설계와 노동 및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상세 내용

1. 반도체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

권 전 회장은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대호황이 AI 투자 열풍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비록 현재의 높은 가격과 이익률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일시적인 오버슈팅 측면이 있어 향후 조정될 수 있지만, 반도체 수요 자체의 장기적 성장 흐름은 매우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거에는 PC라는 단일 품목에 의존하여 업황의 변동성이 컸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를 넘어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데이터 처리 수요처가 급격히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응용 분야의 확장은 반도체 산업의 체질을 바꾸어 놓았으며, 과거와 같은 급격한 업황 폭락 위험을 줄여주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2.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

한국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기술을 더 싸고 빠르게 모방하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남의 것을 개선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세상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혁신은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대만의 TSMC가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연구개발(R&D) 문화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3. 기업 운영 및 인사 평가 체계의 혁신

최근 대기업들이 겪고 있는 성과급 갈등에 대해서는 단기 실적에만 매몰된 평가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기업이 단순히 당장의 이익을 나누는 것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5년 혹은 10년 뒤의 미래 청사진을 먼저 확립하고 그 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상과 평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입니다.

또한, 조직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B2C 성격의 세트 사업과 B2B 중심의 부품 사업이 거대화되면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의 비효율을 경계하며, 사업 특성에 맞는 유연한 조직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아울러 지시 위주의 의미 없는 회의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기업의 명확한 목적과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 노동 및 교육 시스템의 제도적 개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고도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같은 일률적인 노동 규제를 완화하여 전문 인력들이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미국 등의 선진국이 운영하는 전문직 근로시간 완화 제도와 비교하며 설명되었습니다.

더불어 정답만을 찾는 기존의 교육 체계가 혁신적 인재 양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틀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가 나올 수 없으므로,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리

권오현 전 회장은 한국 산업이 과거의 성공 모델인 '중생대'의 방식에 머물러 있지 말고, AI가 주도하는 '신생대'의 흐름에 맞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은 확신하지만, 이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사 제도, 노동 규제,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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